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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개요가 레시피 사진 대신 AI 생성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 우리 사이트 이미지도 통제 밖에서 쓰이는지 확인하는 법

스튜디오에서 요리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작가의 모습

지난 8월 13일, 한 레시피 발행사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스파게티 스쿼시 조리법을 검색했더니 AI 개요(AI Overviews)에 실제 사진이 아니라 조리 과정을 그린 만화 스타일 삽화가 떴다. 요청한 적도, 표시된 출처도, 저작자 표시도 없었다.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 로비 스타인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소규모 실험이었다"고 답했고, 8월 17일 구글 검색 부문 부사장이 실재했던 동작이며 지난 7월 발표한 이미지 생성 기능과는 무관하다고 확인했다.

이 사건 자체는 이미 종료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행사 입장에서 클라이언트가 물어볼 질문은 뻔하다. "우리 사이트 사진도 저렇게 쓰일 수 있나요?" 이 글은 그 질문에 실무적으로 답하기 위한 점검 순서를 정리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 — 사실관계부터 좁힌다

보도된 사례는 AI 개요가 원본 이미지를 표시하는 대신, 답변 내용을 요약한 삽화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보여준 것이다. 이미지 사용 요청이나 이미지 출처 링크 없이 노출됐다는 점이 콘텐츠 제작자들의 반발을 샀다. 사진작가와 레시피 발행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공들여 찍은 스타일링 사진 대신, 그 사진이 담고 있던 정보만 추출된 그림이 검색 결과 최상단을 차지한 셈이다.

구글은 이를 실험이었다고 못 박았고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지금 당장 사이트 이미지가 이런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는지 확인할 실익은 크지 않다. 다만 구글이 AI 개요 안에서 이미지를 어떻게 다룰지 계속 실험 중이라는 신호로는 읽을 필요가 있다.

왜 이 소식이 사이트 운영자에게도 의미가 있나

AI 개요는 이미 요약 텍스트 단계에서 원문 클릭 없이 답을 끝내는 구조로 클릭률 논쟁을 일으켜 왔다. 여기에 이미지까지 재생성해서 보여준다면, 사이트가 이미지 제작에 들인 비용과 이미지가 실제로 만들어내는 트래픽 사이의 연결고리가 한 번 더 끊어진다. AI 노출 보고서로 클릭 없는 노출을 확인하는 방법을 이미 점검하고 있다면, 여기에 이미지 노출까지 함께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시피·인테리어·뷰티·제품 리뷰처럼 이미지 자체가 콘텐츠의 핵심 가치인 업종일수록 이 리스크가 크다. 텍스트 요약은 감수하더라도 이미지까지 대체되면 방문할 이유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검색 성과 데이터를 여러 모니터에 띄워 분석하는 업무 화면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 통제 가능한 영역

구글 내부 실험을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이미지가 어떻게 색인되고 어떻게 재사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사이트 운영자가 설정할 수 있는 값이 이미 존재한다.

1) 이미지 재사용 범위 지정. max-image-preview 메타 태그로 미리보기 이미지 크기를 standardnone으로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이 설정은 AI 개요의 이미지 생성 자체를 막는 장치가 아니라 구글이 원본 이미지를 얼마나 크게 재사용할지에 관한 값이라는 점은 구분해야 한다.

2) 구조화 데이터로 출처를 명확히 남긴다. Recipe나 Product 스키마에 image 속성과 함께 저작자 정보를 넣고, ImageObject에 license, acquireLicensePage, creditText 필드를 채워두면 구글이 이미지 출처를 인식할 최소한의 근거가 남는다. 이번 논란에서 지적된 문제도 결국 "원본 표시 없이" 재구성됐다는 점이었다.

3) 이미지 sitemap과 alt 텍스트 정합성. alt·파일명·용량 우선순위 점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애초에 구글이 이미지를 어떤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미지 sitemap에 실제 서빙 중인 이미지가 정확히 매핑돼 있는지부터 다시 본다.

4) AI 크롤러 접근 정책 재점검. 이미지가 AI 학습이나 요약 생성에 쓰이는 걸 원치 않는다면 AI 크롤러를 막으면 실제로 무엇이 사라지는지 먼저 짚어본 뒤, 크롤러를 막았을 때 실제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구분해서 판단해야 한다. 무작정 차단이 능사는 아니다.

태블릿과 스타일러스로 디지털 일러스트를 그리는 모습

통제 밖의 것 — 여기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구글이 검색 결과 안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요약·재구성할지는 사이트 운영자의 메타데이터 설정 범위를 넘어서는 정책적 판단 영역이다. 이번 사례처럼 실험적으로 진행되다 조용히 중단되는 기능은 사전 공지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대행사가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해야 할 현실적인 메시지는 "이 실험을 막을 수 있는 설정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언제든 비슷한 실험이 재개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출처 표시 근거를 미리 갖춰두는 쪽이 실무적으로 맞다.

점검 순서 요약

  1. 주요 이미지 페이지에 max-image-preview 값이 의도한 대로 설정돼 있는지 확인한다.
  2. Recipe·Product 등 이미지가 핵심인 페이지에 ImageObject 저작자·라이선스 필드가 채워져 있는지 점검한다.
  3. 이미지 sitemap과 실제 서빙 이미지가 일치하는지, alt 텍스트가 맥락을 담고 있는지 다시 본다.
  4. AI 크롤러 차단 여부는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잃는 트래픽과 얻는 보호 수준을 비교해 결정한다.
  5. AI 노출 보고서에서 이미지가 포함된 쿼리의 노출·클릭 추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지금 당장 조치가 급한 사안은 아니다. 다만 이런 실험이 반복될 걸 전제로, 이미지 출처 근거를 지금 갖춰두는 사이트와 그렇지 않은 사이트의 격차는 다음 실험이 나올 때 드러난다.

FAQ

Q. 우리 사이트 이미지도 AI 개요에서 이런 식으로 재생성될 수 있나요?
지금은 해당 실험이 종료된 상태라 당장 재현되지는 않는다. 다만 구글이 AI 개요 안에서 이미지를 텍스트 요약처럼 재구성하는 방향을 실험해왔다는 사실 자체는 남아 있어, 유사한 형태의 시도가 다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Q. robots.txt로 이미지 재사용을 막을 수 있나요?
robots.txt는 크롤링 허용 여부를 결정할 뿐 이미 색인된 이미지가 검색 결과 안에서 어떻게 가공되는지까지 통제하지는 못한다. 이미지 미리보기 크기 제한은 max-image-preview 메타 태그, 크롤링 자체 차단은 robots.txt로 역할이 나뉜다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Q. 대행사로서 클라이언트에게 뭐라고 안내해야 하나요?
"이 실험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다"는 사실과 "출처·라이선스 메타데이터를 지금 갖춰두면 다음 실험이 왔을 때 최소한의 근거가 남는다"는 두 가지를 함께 전달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막연한 불안보다 점검 가능한 항목을 제시하는 쪽이 신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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