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구조를 바꿔야 할 때 순위를 지키는 법 — 301 리다이렉트 실무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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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를 새로 만들거나 주소 체계를 정리할 때 가장 많이 잃는 것이 기존 주소가 쌓아 둔 신뢰입니다. 리다이렉트를 제대로 걸면 대부분 넘어오고, 대충 걸면 통째로 사라집니다. 실제로 URL 체계를 전면 교체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먼저 물을 것 — 정말 바꿔야 합니까
URL 변경은 그 자체로는 이득이 없습니다. 주소에 한글이 들어가 공유할 때 깨진다거나, 숫자 ID만 있어 사람이 읽을 수 없다거나, 같은 글이 여러 주소로 존재한다면 바꿀 이유가 됩니다. 반면 "좀 더 예쁘게"는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바꾸지 않는 것이 언제나 가장 안전한 선택지라는 전제에서 시작하십시오.
1단계 — 기존 URL을 빠짐없이 수집합니다
여기서 빠뜨린 주소는 그대로 404가 됩니다. 한 곳만 봐서는 안 되고 네 곳을 합쳐야 합니다. 현재 사이트맵, 서치콘솔의 페이지 리포트와 검색 실적 상위 URL, 서버 접속 로그에서 최근 몇 달간 요청된 경로, 그리고 크롤링 도구로 사이트를 한 바퀴 돈 결과입니다. 로그에는 있는데 사이트맵에는 없는 주소가 반드시 나옵니다. 외부에서 링크가 걸려 있는데 내부에서는 잊힌 페이지들입니다.
2단계 — 1:1 매핑표를 만듭니다
옛 주소마다 가장 가까운 새 주소를 하나씩 지정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귀찮다고 옛 주소 전부를 홈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검색엔진은 이를 사실상 404와 비슷하게 취급합니다. 대응할 페이지가 정말 없다면 홈이 아니라 같은 주제의 목록 페이지로 보내는 편이 낫고, 그마저 없으면 410으로 명확히 종료하는 편이 애매한 리다이렉트보다 낫습니다.
3단계 — 301과 302를 구분합니다
영구 이전은 301, 일시적 이동은 302입니다. 주소 체계를 바꾸는 상황은 전부 301입니다. 302로 걸면 검색엔진은 원래 주소를 계속 대표로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이전이 완료되지 않습니다. 서버 설정에서 리다이렉트 규칙을 쓸 때 기본값이 302인 도구가 적지 않으니 실제 응답 코드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4단계 — 진짜 함정은 내부 링크입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리다이렉트를 다 걸어 두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이트 안에 남아 있는 옛 주소들이 문제를 만듭니다. 실제로 URL 체계를 바꾼 뒤 리다이렉트는 전부 정상 동작하는데도 메뉴 설정 테이블, 본문 안에 직접 써 넣은 링크, 첫 화면 카드에 옛 주소가 그대로 남아 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잔존처는 코드 검색만으로는 다 찾아지지 않고 사이트 전체를 한 바퀴 크롤해야 드러납니다.
내부 링크가 리다이렉트를 타면 사용자에게는 왕복이 하나 더 붙고, 크롤러에게는 불필요한 요청이 늘어납니다. 리다이렉트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옛 주소를 위한 안전망이지, 내부 링크가 기대고 살 곳이 아닙니다. 새 주소로 전부 교체하십시오.
5단계 — 체인과 루프를 없앱니다
A → B → C처럼 두 번 이상 이어지는 체인은 한 번으로 줄입니다. 특히 www·비www 통합과 http·https 강제가 각각 걸려 있으면 주소 하나가 두세 번 튀는 일이 흔합니다. 네 가지 조합을 모두 눌러 보고 한 번의 이동으로 대표 주소에 도착하는지 확인하십시오.
6단계 — 옮긴 뒤 무엇을 보나
순위는 대체로 일시적으로 흔들렸다가 회복합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몇 주가 걸리는 일이라, 사흘 만에 판단하고 되돌리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이 기간에 볼 것은 404 발생 추이, 색인된 페이지 수, 그리고 주요 키워드의 노출 수입니다. 404가 계속 새로 발생한다면 1단계에서 놓친 주소가 있다는 뜻이므로 그 목록을 매핑표에 추가하면 됩니다.
이미 404가 된 옛 사이트가 있다면
리뉴얼하면서 리다이렉트 없이 옛 주소가 통째로 사라진 경우도 자주 봅니다. 수백 개가 404인 상태를 확인한 적도 있습니다. 이때 판단 기준은 그 주소들에 아직 유입이나 외부 링크가 있는가입니다.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매핑해 리다이렉트를 거는 편이 낫고, 완전히 잊힌 주소라면 그대로 두어도 무방합니다. 어느 쪽인지는 로그와 검색 실적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이전이나 재구축을 앞두고 있다면 홈페이지 제작 단계에서 이 매핑표를 먼저 만들어 두는 것을 권합니다. 견적 단계에서 확인할 항목은 견적서 점검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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