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8월 스팸 업데이트가 시작됐습니다 — 우리 사이트가 맞은 것인지 가려내는 순서
어제(8월 18일) 오전, 구글이 2026년 8월 스팸 업데이트의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시 기준 오전 9시 27분에 시작해 전 세계 모든 언어에 적용되며, 완료까지 며칠 걸릴 수 있다는 것이 공지의 전부입니다. 별도 블로그 글도, 새 정책 발표도, 어떤 위반 유형을 겨냥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위가 흔들리면 대부분의 사장님은 "우리가 맞은 건가요"라고 물으십니다. 답을 내려면 순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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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확정된 사실과 추측을 분리합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세 가지뿐입니다. 첫째, 배포가 8월 18일에 시작됐다는 것. 둘째, 전 지역·전 언어 대상이라는 것. 셋째, 스팸 정책 위반에 대한 집행이라는 것입니다. 구글은 대상 정책을 지정하지 않았고, 따라서 "이번엔 어떤 유형을 노렸다"는 업계의 해석은 전부 추정입니다. 상담에서 저희가 가장 먼저 잘라내는 것이 이 부분입니다. 추정에 맞춰 사이트를 뜯어고치면 원인은 그대로 두고 멀쩡한 페이지만 망가집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시점입니다. 배포가 며칠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순위는 오르내립니다. 배포 첫날의 하락이 최종 결과가 아닙니다. 완료 공지가 뜨기 전 데이터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공사 중인 도로에서 통행량을 재는 것과 같습니다.
스팸 업데이트는 코어 업데이트와 성격이 다릅니다
코어 업데이트는 무엇을 좋은 콘텐츠로 볼지에 대한 평가 기준 전반을 조정합니다. 그래서 잘못한 것이 없어도 상대적으로 밀릴 수 있고, 대응은 콘텐츠 품질 개선이라는 장기전이 됩니다. 반면 스팸 업데이트는 이미 공개돼 있는 스팸 정책을 더 잘 잡아내도록 탐지 시스템을 개선한 것입니다. 구글은 이 자동 탐지 시스템을 스팸브레인이라고 부릅니다.
이 차이가 진단을 가릅니다. 스팸 업데이트에서 크게 떨어졌다면, 원인은 "품질이 애매해서"가 아니라 정책 문서에 이름이 적힌 어떤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찾아낼 대상이 명확하다는 뜻이고, 이건 오히려 다행입니다. 반대로 어떤 정책 항목에도 걸리지 않는데 순위만 흔들렸다면 이번 업데이트와 무관한 변동일 수 있습니다. 발표 없는 변동을 가려내는 방법은 순위가 흔들리는데 구글은 업데이트가 없다고 합니다에서 다뤘습니다.
"우리는 스팸 같은 건 한 적이 없는데요"
이 말씀을 하시는 분들의 사이트에서 실제로 발견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장님이 직접 한 게 아니라, 이전 대행사나 외주가 해두고 간 흔적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대량 생성 콘텐츠입니다. 지역명이나 키워드만 바꿔 찍어낸 페이지가 수백 장 쌓여 있는 경우입니다. "서울 OO", "부산 OO"처럼 제목만 다르고 본문 구조가 동일하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는 만료 도메인 매입입니다. 예전에 다른 업종으로 운영되다 만료된 도메인을 사서 지금 사업 내용을 얹은 경우, 과거 신뢰도를 빌리려는 시도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서브폴더·서브도메인 임대입니다. 언론사나 오래된 사이트의 하위 경로를 빌려 광고성 페이지를 얹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대행 상품으로 팔린 적이 있습니다.
AI로 글을 쓴 것 자체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검색 순위만을 노린 대량 양산이라는 점인데, 이 구분은 AI로 쓴 콘텐츠, 구글이 페널티를 주나요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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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조치인지 알고리즘 판단인지부터 가릅니다
진단의 갈림길은 서치콘솔의 보안 및 수동 조치 > 수동 조치 메뉴입니다. 여기에 항목이 떠 있으면 사람이 검토해 내린 조치이고, 위반을 해소한 뒤 재심사를 요청하는 경로가 있습니다. 반대로 "발견된 문제 없음"인데 트래픽이 빠졌다면 자동 시스템의 판단입니다. 이 경우 재심사 요청 창구가 없으므로, 정책 위반 요소를 실제로 제거하고 시스템이 이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하락의 모양입니다. 사이트 전체가 균일하게 빠졌는지, 특정 디렉터리만 빠졌는지, 아예 색인에서 사라졌는지에 따라 원인 후보가 좁혀집니다. 특정 폴더만 무너졌다면 그 폴더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가 답입니다. 색인 자체가 사라진 경우라면 스팸 이슈가 아니라 기술적 문제일 수도 있으니 검색에 안 나올 때 확인 순서부터 밟는 편이 빠릅니다.
지금 하지 말아야 할 일
급하게 페이지를 대량 삭제하는 것, 도메인을 바꾸는 것, 전체 글을 한꺼번에 재작성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특정하기 전에 변수를 늘리면 나중에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영영 알 수 없게 됩니다. 삭제가 필요한 페이지가 확실히 있더라도, 목록을 남기고 단계적으로 처리해야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치도 미리 맞춰야 합니다. 구글은 자동 시스템이 개선 사항을 반영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위반 요소를 오늘 걷어내도 다음 주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링크로 얻었던 순위 효과는 그 효과가 무효화된 이상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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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순서 요약
1. 서치콘솔 실적에서 8월 18일 전후를 일 단위로 비교합니다. 주 단위 그래프는 시점을 뭉갭니다.
2. 수동 조치 메뉴를 확인해 사람의 조치인지 자동 판단인지 가릅니다.
3. 하락이 사이트 전체인지 특정 디렉터리인지, 페이지 단위로 범위를 좁힙니다.
4. 해당 범위에 대량 생성 페이지, 임대된 하위 경로, 매입 도메인 이력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5. 배포 완료 공지가 나올 때까지는 대규모 수정을 보류하고 기록만 남깁니다.
6. 위반 요소가 확인되면 제거하고, 회복은 수개월 단위로 봅니다.
이번 업데이트가 우리 사이트와 무관할 가능성도 충분히 큽니다. 그 판단 역시 위 순서를 밟아야 나옵니다. 하락 폭이 크고 원인이 잡히지 않는다면 상담 페이지로 서치콘솔 화면과 함께 문의 주시면 범위 진단부터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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